[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국내 유니콘 기업 기준을 국제 기준인 △비상장 기업 △기업 가치 1조원으로 명확히 했다. 그동안 글로벌 IT 매체인 CB인사이트를 기준으로 유니콘 기업을 발표해 온 중기부는 향후 CB인사이트와 별개로 국제 기준에 근거해 자체적으로 유니콘 기업을 집계한다는 계획이다.
중기부는 20일 서울 정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유니콘 기업 선정과 관련한 기준을 발표했다.
이날 브리핑을 진행한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유니콘 선정의 국제 기준은 비상장 기업, 기업가치 1조원으로 이것은 주관적인 평가가 아닌 객관적인 기준"이라면서 "중기부도 국제 기준에 따라 유니콘 기업을 집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벤처업계에서는 해외 매체가 선정하는 유니콘 통계가 국내 기업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해외에서 유니콘 통계를 내는 매체는 CB인사이트 외에도 크런치베이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다양한데 매체마다 등재된 유니콘은 제각각인 상황이다.
예를 들어 티몬의 경우 CB인사이트에는 유니콘 기업으로 등록돼 있지 않지만 크런치베이스에는 유니콘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중기부는 이 같은 혼란을 정리하기 위해 유니콘의 기준을 다시 한 번 명확히 한 셈이다.
박용순 벤처혁신정책관은 “유니콘 기업 선정에 국제적인 기준 외에 다른 기준은 없다”면서 “CB인사이트가 국내 벤처 생태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 외에 기업가치 1조원을 넘은 기업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중기부 기준에 따르면 엑시콘(기업공개나 인수·합병으로 자금 회수에 성공한 유니콘)을 제외한 현재 국내 유니콘 기업 수는 13개에 달한다. 최근엔 차량 공유 업체 쏘카가 SG PE와 송현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유니콘 기업에 합류한 바 있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이 20일 서울 정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유니콘 기업 선정과 관련한 기준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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