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올해 3분기 수출경기가 여전히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이 27일 발표한 '2010년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수출경기 전망지수(EBSI)는 116.5를 기록해 수출경기는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EBSI 지수가 100 이상이면 지난 분기보다 다음 분기의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이다.
국내 997개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EBSI는 지난해 3분기부터 5분기 연속 100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돼 상반기 호조를 보인 우리 수출의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128.4를 기록한 전분기 대비 11.9p 하락해 우리 무역업계의 기대감은 지난 2분기보다는 다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3분기 무역업계는 글로벌 경기 회복 지속으로 수출상담 및 수출계약이 늘어나고 설비가동률을 높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외 변수로 인해 환율과 원자재가격 변동폭이 커지면서 수출상품 제조원가 상승 및 수출채산성의 악화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대부분의 품목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가전(140.0), 기계류(130.4), 전기기기(117.4), 휴대폰 및 부품(146.7) 등이 2분기에 비해 수출경기가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신흥개도국과 미국의 경기회복에 따라 IT 및 가전제품의 수요가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무협은 진단했다.
한편 2분기에 부진했던 석유제품도 3분기에는 원자재가격 오름세 예상에 따라 3분기에는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무협은 "3분기의 전반적인 수출경기는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최근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환율과 원자재 가격의 급등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특히 하반기 환율 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수출여건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수출업계와 정부는 대내외 경제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료: 한국무역협회> 품목별 2010년 3분기 EBSI 기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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