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네이버·라인이 분기 기준 매출 2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쇼핑, 콘텐츠 등 신사업 서비스가 코로나19 환경으로 지속해서 확장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네이버는 올 3분기 매출 1조3608억원, 영업이익 291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4.2%와 1.8% 증가했다. 여기에 라인을 포함한 실적은 매출 2조598억원·영업이익 2583억원으로, 분기 매출 2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7%·27.8%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네이버는 라인·Z홀딩스의 경영통합 반독점심사 승인으로 3분기 실적부터 라인을 제외하고 매출 구분을 변경했다. 향후 중장기 사업 방향을 반영해 △서치플랫폼(3분기 매출 7101억원) △커머스(2854억원) △핀테크(1740억원) △콘텐츠(1150억원) △클라우드(763억원) 등으로 구분했다. 기존 검색 사업과 함께 기업간거래(B2B), 쇼핑 생태계 사업 등이 전면에 등장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경영 실적 설명회에서 "5개 분야에 주력하며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코로나19 비대면 환경으로 온라인 플랫폼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이 요구되는 만큼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올 3분기 매출 1조3608억원, 영업이익 2917억원을 기록했다. 사진/네이버
네이버는 이번에 좋은 성적을 거둔 쇼핑, 콘텐츠 등 신사업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한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9% 성장한 2854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쇼핑 수요와 판매자 수가 지속해서 증가하며 스마트스토어의 거래액이 같은 기간 72%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플러스멤버십, 쇼핑 라이브, CJ대한통운 물류 파트너십 등 연계 서비스를 강화해 해당 사업의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성숙 대표는 "지난 6월 출시한 플러스멤버십 가입자는 160만명을 돌파했고, 연말까지 200만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커머스 생태계에 형성된 이용자와 판매자의 관계가 발전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인 쇼핑 라이브의 차별점에 대해선 "'브이라이브' 통해 대규모 라이브 서비스를 진행한 경험과 기술"을 꼽았다.
네이버의 글로벌 진출을 담당하고 있는 콘텐츠 사업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웹툰, 브이, 스노우 등으로 구성된 이 사업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8% 증가한 1150억원을 기록했다. 웹툰은 글로벌 월간활성이용자수(MAU) 6700만명, 글로벌 거래액 전년비 40% 성장 등을 달성하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최근에는 일본 라인망가 서비스를 단행본에서 연재형으로 개편하며 수익화 작업에 나섰다. 한 대표는 "시장 규모가 큰 일본에서 연재형 서비스로 확장하고, 미국·유럽 등에서의 성장으로 글로벌 메이저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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