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KT가 코로나19로 확산된 재택근무 환경과 맞물려 성장 중인 디지털워크 시장에 진출했다. 먼저 업무협업 툴 'KT웍스' 출시하고, 향후 업무 공간 전반을 디지털화하는 사업도 전개할 계획이다.
KT는 다음달 2일 KT웍스를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KT의 클라우드·인공지능(AI) 등 네트워크 기술과 협력사 마드라스 체크의 비대면 협업툴을 결합했다. 이용자인터페이스(UI)는 메신저·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방식을 도입해 게시물 형태의 타임라인에서 화상회의 일정 등 업무를 메신저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프로젝트 업무 채팅에서 바로 화상회의를 연동하거나 외부 협력사를 초대하고, 또 자동으로 메시지를 삭제하는 등의 기능도 갖췄다.
민혜병 KT 기업사업전략본부장 상무가 KT DX 생태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KT
KT는 KT웍스에 네트워크 기술력을 더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을 확보할 방침이다. 최근 전산업의 디지털전환(DX) 흐름 속에서 기업간거래(B2B)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도모하면서 네트워크 인프라, 클라우드 등을 기반으로 한 파트너사 협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업무 협업툴에도 클라우드, 통신 인프라를 결합함으로써 기존 시장에 나와 있는 메신저 중심의 협업툴과 차별화를 뒀다. 민혜병 KT 기업사업전략본부장은 "KT의 장점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라며 "소프트웨어 측면도 중요하지만, 네트워크 안전성이 담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KT는 KT웍스를 시작으로 스마트워크 시장 전반에 진출할 계획이다. 디지털워크 솔루션인 KT웍스의 확산 이후 내년에는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의 업무 공간 디지털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후 '디지털워크 센터'를 구축해 솔루션·인프라뿐 아니라 기업문화 컨설팅 등 변화하는 근무 형태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기업에 제공할 예정이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업무 환경에 맞춰 업무 협업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올 8월 최대 100명이 참여할 수 있는 영상통화 서비스 '미더스'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 20일에는 가상의 아바타를 통해 가상 공간에서 콘퍼런스, 회의 등을 진행하는 소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버추얼 밋업'을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이에 앞서 지난 6월 영상회의 솔루션 'U+영상회의'를 상용화했고, 올해 안에 증강현실(AR) 글래스 'U+리얼글래스'를 활용한 원격회의 시스템 '스페이셜'을 출시할 계획이다. 네이버, 카카오도 각각 네이버웍스, 카카오워크 등을 서비스하며 업무 협업툴 시장에서 경쟁 중이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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