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코스피 상장사의 3분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2분기까지 부진했던 실적은 영업이익, 순이익 등이 개선되며 전반적으로 회복 추세를 보였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590개사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6조4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45% 증가했다. 3분기 매출액은 503조64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1% 감소했고, 순이익은 44.48% 늘어난 25조62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대비로는 매출액(12.19%)과 영업이익(57.78%), 순이익(81.31%) 모두 증가했다. 올해 초 코로나 타격으로 부진했던 쇼핑, 자동차, 철강업종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25.12%), 전기전자(22.81%), 섬유의복(16.66%)업종의 매출액이 2분기보다 크게 증가했고, 종이목재(-9.42%), 건설(-8.22%), 비금속광물(-1.36%)업종의 매출은 감소했다. 순이익 기준으로는 섬유의복(276%), 철강금속(159.26%), 서비스업(104.15%), 전기전자(77.63%)업종이 크게 성장했고, 기계와 운수장비, 전기가스업 등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종이목재(-89.82%), 운수창고업(-23.85%), 건설업(-15.19%) 등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코스피 상장사 590곳 중 3분기 당기순이익 흑자를 낸 기업은 422개사로 전체의 74.92%였다. 351개사(59.49%)는 2분기에 이어 흑자를 지속했고, 91개사(15.42%)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148개사(25.08%)는 3분기 적자를 기록, 60개 기업이 2분기 흑자에서 3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코스피 상장사의 올해 1분기부터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9조4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79% 감소했고, 매출액은 4.77% 줄어든 1440조5724억원, 당기순이익은 9.44% 감소한 51조24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누적 영업이익 및 매출액 증가율은 1분기와 상반기에 비해 전년 대비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매출액 비중 12.17%)를 제외한 누적 매출액은 1265조3169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2조955억원, 31조2242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개선세를 보였다.
코로나 이후 언택트와 의약품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크게 회복됐고, 아직 코로나 영향을 받고 있는 업종도 경영 정상화 등의 노력으로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누적 매출액 기준으로는 의약품이 전년 동기보다 15.96% 증가하며 가장 크게 개선됐고, 음식료품(7.13%), 전기전자업과 통신업도 각각 2.79%, 1.69% 늘었다. 반면 운수창고업(-18.62%), 화학(-13.64%) 등 12개 업종은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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