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장관 "프로토콜 경제, 이미 진행 중…곧 플랫폼과 동행할 것"
박 장관, 스타트업계와 간담회 개최
2020-11-22 14:28:42 2020-11-22 14:28:42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20일 프로토콜 경제를 구현하고 있는 스타트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블록체인 기술의 다양한 접목 사례에 대해 귀를 기울이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장관은 "프로토콜 경제의 핵심은 탈중앙화, 탈독점화인데 현재 플랫폼이라는 중앙집권적 거래 환경에서는 정보가 왜곡되고 부의 쏠림이 심화되는 부작용이 분명 존재한다"며 "이러한 플랫폼 중심의 경제에서 프로토콜 경제는 플랫폼과 동행할 수 있는 중요한 개념이고 기술이라는 점에서 여러분들의 얘기를 경청하려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에 집중된 정보가 개별 경제 주체들이 각자 소유한 상태를 유지하고 각자 일정한 법칙에 의해 거래가 이루지며, 이에 따른 공정한 댓가 지불이 이뤄지는 경제 활동은 이미 시작됐다"며 "의미 있는 성과도 나오고 있어서 앞으로 프로토콜 경제의 기반을 마련하는 일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서준 해시드 대표를 포함해 데이터 농업 스타트업 그린랩스 신상훈 대표, 옥소폴리틱스 유호현 대표, 보이스루 이상헌 대표, 피에스엑스 양주동 대표,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이 참석했다.
 
김서준 대표는 간담회를 시작하며 "프로토콜 경제의 핵심인 탈중앙화에 많은 스타트업들이 공감하고 있으며 이미 우리의 주 생활 환경은 가상 환경에서 이뤄지고 있고, 이러한 가상 환경 간 연결 과정에서 발생되는 경제활동을 서로 동의하고 공감하는 일정한 규칙에 의해 디지털 자산을 교환하는 프로토콜경제로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호현 대표는 "플랫폼 경제에서는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중앙에서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뉴스의 중립성에 대해 포털사에 책임을 묻는다거나 금융감독기관이 거래 오류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한 개별 주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규칙을 정리해 둔 것이 프로토콜경제"라고 강조했다. 
 
신상훈 대표는 "농사를 짓기 위해 대출을 신청할 경우 대기업 고위급으로 퇴직한 사람이 30년 농사 지은 사람보다 더 많은 대출을 받는다"면서 "농사를 지어서 성공할 확률은 농민에게 있음에도 이러한 왜곡이 발생하는 것을 개별화 되고 분산화 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평가할 수 있는 프로토콜 경제에서는 바로잡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봉진 대표는 "우리와 함께 하고 있는 소상공인 사장님들에게 임대료 부담을 줄이거나 지불한 임대료에 따라 의미 있는 권리를 별도로 부여할 수 있다면 더 없이 이상적일 것"이라고 관심을 보였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김봉진 대표에게 “배민이 배민을 이용하는 사람들로 부터 얻게 되는 데이터의 이용 가치를 배민을 이용하는 분들과 프로토콜 경제의 기반 아래 나누는 상생의 방법을 연구한다면 앞으로 더 큰 발전을 이룰수 있지 않겠느냐 “고 제안하기도 했다.
 
향후 박 장관은 탈중앙화 탈독점화의 프로토콜 경제에 대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논의하며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왼쪽에서부터 보이스루 이상헌 대표, 옥소폴리틱스 유호현 대표, 박영선 장관, 해시드 김서준 대표, 그린랩스 신상훈 대표, PSX 양주동 대표, 차정훈 실장.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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