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오면서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불확실성데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배당주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연말이 다가올수록 배당주에 수급이 몰리는 만큼 배당락을 이용한 투자 전략을 추천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시장 상장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50종목으로 구성된 KRX 고배당 50지수는 이날 2169.35로 최근 한달 새 7.3% 이상 뛴 것으로 집계됐다. 배당 시즌인 연말을 앞두고 안정적인 인컴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몰린 결과다.
올해 배당수익률(컨센서스)을 5%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장사도 눈에 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한해 5% 이상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는 상장사는 모두 16곳으로 나타났다. 통상 배당수익률은 3%를 넘어가면 배당주로 분류되며 5%를 초과할 경우 초고배당주로 불린다.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예측한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두산(000150)이다. 올해 두산의 배당수익률은 10.61%며 주당배당금(DPS)은 5200원으로 조사됐다. 배당수익률은 연간 1주당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값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으면 배당투자로 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쌍용양회(003410)의 배당수익률은 8.04%, DPS는 446원으로 나왔다. 앞서 쌍용양회는 지난 9월 보통주 액면가액을 1000원에서 100원으로 감액하는 무상감자와 우선주 유상소각을 발표하는 등 배당재원 등 주주환원을 지속 추진 중이다.
배당주펀드의 수익률도 좋은 상황이다.
에프앤가이드 집계 기준 설정액 10억원이상(운용·모펀드 제외) 270개 펀드의 20일 현재 배당주펀드 설정액은 9조8342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연초 이후 수익률은 5.11%로 조사됐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좋은 펀드는 ‘우리중소형고배당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C’로 43.14%를 기록했다. 이어 브이아이굿초이스배당증권자투자신탁1[주식]C와 KBKBSTARKQ고배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미래에셋TIGER배당성장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수익률도 각각 24.29%, 18.57%, 12.86로 나왔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중간재 사이클로 인해 금융 등 가치주가 반등하고 있는 반면 채권금리는 1%대로 쪼그라들면서 최근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연말 배당주 성과가 압도적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진 않지만, (배당주 투자는) 흔들리는 시장을 이길 수 있는 전략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배당 전 자본차익이 크다면 배당수령과 상관없이 배당락 전에 파는 것이 낫고, 그렇지 않다면 배당을 받고 연초에 파는 것이 더 나은 전략이 될 수 있다"면서 "연말 (배당주에 대한) 비중 조절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표/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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