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25Gbps급 무선백홀 기술 개발…5G 인프라 구축 지원
밀리미터파 대역 활용·광케이블 네트워크 무선 대체 기술
2020-12-01 10:25:25 2020-12-01 10:25:25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5기가비피에스(Gbps)급 통신을 지원하는 무선백홀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PC·스마트폰 사용자는 인근 이동통신 기지국을 거쳐 전화국사 코어망으로 연결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한다. 연구진은 기지국과 전화국의 초고속 무선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무선 백홀' 기술을 개발했다.
 
백홀은 주로 광케이블, 구리선 등을 이용해 유선으로 연결해 구현했다. 그러나 유선 방식은 환경에 따라 신규 케이블 포설의 어려움 등 설치 제약 조건이 많고 구축 시간과 비용도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무선으로 백홀을 구현하는 방식이 보완·대체 기술로 평가받는다.
 
ETRI가 개발한 무선 백홀 기술은 70~80㎓ 밀리미터파 대역을 활용한다. 연구진의 기술을 적용하면 코어망에 허브를, 기지국에 터미널을 설치해 1㎞ 범위 내에서 최대 25Gpbs급 통신이 가능하다. 기존 무선 백홀 기술의 무선 구간 통신 전송속도는 최대 10Gbps급 성능이었으나, 연구진 기술은 5G 이동통신 기지국의 최대 전송량(20Gbps)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ETRI 연구진이 25Gbps급 무선 백홀 기술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ETRI
 
ETRI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지국 인프라 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신규 포설 대비 가격도 20% 내외로 줄일 수 있다고 전망한다. 무선백홀을 활용해 유선 네트워크와 보완해 이중화를 이루면 화재 발생 등 장애가 발생해도 통신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속도 저하를 줄일 수 있다.
 
이번 기술은 5G 미디어 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 등 현장 실증을 거쳤고, 연구진은 향후 무선통신장비 기업 등에 이전해 5G 통신국사, 스몰셀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산간이나 도서 벽지 등 통신 네트워크가 취약한 지역에서 발생하는 위급상황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지상국과 드론 등 공중 무인이동체에 스몰셀을 얹은 이동형 기지국을 연결하는 백홀 기술 등 연구도 추진 중이다.
 
연구를 담당한 이훈 ETRI 초고속무선백홀연구실 책임연구원은 "이번 기술을 활용해 5G+ 버티컬 및 융합서비스를 연계하는 등 미래 통신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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