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면담하고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 문제 등 현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윤 동반사퇴'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되지만 법무부 측은 "사퇴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법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법무부 장관은 국무회의 직후 청와대에 들어가 현 상황에 대해 대통령께 보고 드렸다"면서 "국무회의 전 정세균 국무총리에도 상황을 보고 드렸다"고 밝혔다. 다만 "대통령 보고 때와 총리면담 시 일부기사에 보도된 것처럼 사퇴 관련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사퇴 관련 논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서 정세균 총리는 전날 문 대통령과 주례회동에서 '윤 총장의 자진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건의하면서 추 장관의 동반 사퇴가 필요하다는 것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법무부 감찰위원회가 이날 추 장관의 윤 총장 징계 청구와 직무집행 정지, 수사의뢰 과정에 절차상 결함이 있어 부당하다고 만장일치로 결론을 내렸고, 검찰 내에서 추 장관 사퇴 요구가 나오는 등 혼란이 거세지는 상황이다. 결국 문 대통령과 정 총리의 추 장관 연속 면담은 일종의 교통정리 시도인 것 아니냐는 해석이 힘을 받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면담하고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 문제 등 현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사진은 추 장관이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 국무회의를 마친 후 청사를 나서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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