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나도 장애인, 누구나 차별없이 일할 기회 중요"
장애인직업훈련편의점 방문, 제품 진열 등 체험
2021-12-08 16:32:39 2021-12-08 16:32:39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8일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을 방문해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차별 없이 누구나 원하는 경우 일할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한우리보호작업장에 위치한 GS늘봄스토어 1호점을 찾아 "저도 아주 심각하진 않지만 장애가 있는 사람 입장에서 우리 사회가 장애에 대해 좀 더 관용적이고 장벽이 없는 '배리어 프리(무장애·barrier free)'한 사회로 빨리 전환되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소년공 시절 산업재해를 당해 팔이 비틀어지고 후각을 거의 상실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서울 서초구 소재 장애인 직업훈련형 편의점을 찾아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후보가 방문한 GS늘봄스토어는 국내 최초 장애인직업훈련편의점으로, 한우리측과 GS리테일이 협약해 스토어매니저 양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후보는 관계자들로부터 사업 현황 설명을 듣고, 푸른색 조끼로 옷을 갈아입은 후 근무 2년차 장애인 아르바이트생의 지도를 받아 현장체험을 했다.
 
이 후보는 샌드위치와 샐러드 등 상품 유통기한을 확인하며 물건을 진열했다. 그는 "위치를 잘 찾아야 하는데. 뭔가 잘못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진땀을 흘렸다. 직원이 "같이 해보시니 어떤가"라고 묻자 "꽤 연습을 해야 할 것 같긴 하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아르바이트생과 업무 및 일상 관련 대화를 나눴다. 아르바이트생은 "일하면서 행복한가. 어려운 것은 없나"라는 질문에 "행복하다. (어려운 점은)아직 없다"고 했다. 아르바이트생은 이 후보에게 삼각김밥 등의 진열 시범을 보여줬다. 이 후보는 "2년 정도 하시니 전문가가 된 것 같다"며 "훌륭한 선생님이 있어서 잘 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체험을 마친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단순한 복지 지원도 중요하지만 하나의 인격체로서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해나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자신의 '유니버스 설계 공약'을 소개하고 "앞으로 장애는 불편할 뿐이지, 그 자체가 넘지 못할 벽은 아니라는 생각으로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 후보는 국제연합(UN)이 지정한 '국제 장애인의 날'이었던 지난 3일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의 일환으로 성별, 연령, 장애 유무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생활환경을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 법제화를 약속한 바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서울 서초구 소재 장애인 직업훈련형 편의점을 찾아 박스를 옮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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