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삼성중공업(010140)이 세계 최초로 전염병 확산 방지 기술이 적용된 선박을 개발했다.
삼성중공업은 미국선급인 ABS로부터 '전염병 확산 완화 설계'에 대한 기본 인증(AIP)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새롭게 개발한 선박 디자인은 선박 내에 △음압 유지가 가능한 격리 공간과 함께 △별도 의료 지원 및 세탁 시설을 배치하고 △확산 방지용 환기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선박 운항 중 감염 환자 발생 시 확산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윤종현 삼성중공업 조선시추설계담당과 가렛 버튼 ABS 기술 사장이 전염병 확산 완화 설계에 대한 기본인증을 기념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또한, 최적 배치 설계를 통해 기존 선박과 동일한 면적의 선실(선원들이 거주하는 구역) 내에 전염 확산 방지 시설을 모두 갖춤으로써 공간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윤종현 삼성중공업 조선시추설계담당은 "선사들에게 해상에서의 전염병 발생은 선원들 안전은 물론 운항 일정과도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삼성중공업의 전염병 확산 방지 설계 기술이 이에 대한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렛 버튼(Gareth Burton) ABS 기술부문 사장은 "이번 인증은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으로부터 선원 안전 보호라는 최신 규정을 만족하는 첫 기술 인증"이라며 "앞으로도 삼성중공업과 협력을 강화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기술을 한발 앞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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