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락 이후 코스닥 중소형주 저점매수 유효"
코스닥 '1월 효과'로 추가 상승 기대…지난 10년 건강관리업종 수익률 최고
2020-12-13 12:00:00 2020-12-13 14:04:21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전문가들은 연말 배당락 이후 연초 상승세를 활용해 코스닥 중소형주를 저점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배당수익률을 고려하면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배당락 전에 주식을 파는 것 보다 보유하는 것이 더 유리하며, 배당락 후엔 연초 상승률이 높은 헬스케어 등의 종목을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RX고배당50 지수는 11월 초부터 지난 10일 2194.21포인트까지 9.8% 상승했다. KRX50 고배당지수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이 기간 가파르게 상승한 코스피 상승률(19.4%)보다는 낮지만 연말을 앞두고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배당지수도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배당락일은 29일로, 배당 기산일인 28일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배당을 받게 된다. 배당락일 손실 가능성과 시장의 변동성을 고려 했을 때 12월 만기가 지난 현재 시점이 배당주를 사기 좋은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배당락까지는 최소 한 주 이상 시간여유를 두고 12월 만기 이후 둘째 주 후반에서 셋째 주에 사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통상 배당락일에는 주가가 하락하는데, 배당수익률 측면에서는 배당 수익이 배당락을 상쇄할 수 있어 배당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실질 배당수익률(배당수익률-배당락) 평균은 각각 1.07%, 1.26%로 배당락보다 배당수익률이 크다. 
 
코스닥의 경우 '1월 효과'로 불리는 연초 중소형주 랠리 구간을 활용해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코스닥은 배당락 이후 한 달간 주가가 우상향하는 계절성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세차익 관점에서는 코스피보다 코스닥 수익률이 더 양호할 것"이라며 "배당락 후 코스닥 수익률이 1월 효과로 우상향하는 계절성이 있어 12월29일 이후에는 KODEX코스닥150 레버리지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초에는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는데, 매해 1월에는 헬스케어 수익률이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월 수익률을 살펴보면 코스닥 평균 수익률은 4.87%, 건강관리업종 수익률은 5.03%로 타 업종 대비 가장 높았다. 종목별로는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 에이치엘비(028300), 씨젠(096530), 알테오젠(196170) 등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매년 1월은 헬스케어 평균 수익률이 가장 좋았고, 시장은 코스피보다 코스닥이었다"며 "연말에는 성장주보다 가치주(배당주)가 수익률을 상회하는 경향이 있었고, 1월에는 스타일에 상관 없이 사이즈 효과(중소형주)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배당락일을 기점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 투자 전략도 유효하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들은 배당락일을 저점으로 1월 중순까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밸류에이션과 내년 실적 개선 가능성을 고려한 추천 종목으로는 미래에셋생명(085620), 롯데하이마트(071840), 한진(002320), DB손해보험(005830), 코리안리(003690) 등을 꼽았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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