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코로나19 여파 등 경기 난국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견기업들이 내년 채용규모를 4분의 1 가량 줄일 계획이다. 내년 투자 금액도 지난해보다 3조원 이상 감축할 전망이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지난 5~7월 1400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0년 중견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중견기업은 내년 채용 규모를 15만3844명으로 계획했다. 이는 코로나19 타격을 받기 이전인 지난해 채용인원(21만1288명)보다 27.1%(5만7444명) 감소한 규모다. 지난해와 비교해 4분의 1 정도가 줄어드는 셈이다.
중견기업들의 올해 채용 계획은 16만 5677명으로 집계됐다. 기업당 평균으로 보면 2019년 45.6명, 2020년 35.7명, 2021년에는 33.2명이 될 전망이다.
국내 중견기업 채용 계획.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내년 중견기업들의 투자 계획은 25조1779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투자실적 28조6499억원 대비 12.1%(3조4720억원) 가량 줄어든 규모다. 올해 투자계획(26조3667억원)과 대비해서는 4.5%(1조1888억원) 감소했다.
국내 중견기업 100개 중 5개는 세금 혜택 등을 고려해 중소기업으로 돌아갈 지 여부를 검토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중견기업의 5.1%가 '중소기업 회귀'를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전년과 동일한 비율이다.
중소기업 회귀 검토 요인을 보면 ‘조세 혜택’이라고 답한 비율이 5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금융지원 21.3%’ , ‘판로규제 19.4%’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금융지원은 전년(15.8%) 대비 5.5%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중견기업 신입사원의 연봉은 대학 졸업자를 기준으로 3338만원이었다. 이는 전년 3282만원 보다 56만원 늘어난 수준이다. 고졸 신입사원 연봉은 지난해 2713만원으로 전년(2664만원)보다 49만원 증가했다.
지난해 중견기업 석사 신입사원 연봉은 3728만원, 박사 신입사원 연봉은 3997만원으로 집계됐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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