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주식 양도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 요건을 회피하기 위한 개인투자자들의 매물이 쏟아져나오면서 코스피가 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4포인트(0.06%) 오른 2808.6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7억원, 8577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932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은 주식 양도세 대상인 대주주 요건이 확정되는 날이다. 대주주 요건인 종목당 주식 보유액 10억원은 12월30일 종가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28일까지는 거래를 마쳐야 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금융투자 기관 쪽에서 대규모 순매수가 들어왔지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대주주요건을 회피하려는 개인 매물이 강해지면서 하락 반전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일부터는 다시 개인 매수가 들어올 수 있지만 배당락 이후에는 현·선물 가격차가 다시 정상화되기 때문에 프로그램 매매가 줄어들 수 있어서 수급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88%), 운송장비(0.63%), 철강·금속(0.49%) 등이 오름세로 마감했다. 종이·목재(-2.88%), 의약품(-2.16%), 건설업(-1.73%), 섬유·의복(-0.89%) 등은 내렸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68포인트(-0.18%) 하락한 927.00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70억원, 640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개인은 8724억원을 팔았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30원(-0.57%) 내린 1096.7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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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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