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새 비서실장에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임명했다. 민정수석에는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발탁했다.
31일 노영민 비서실장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정책실장 인사를 제외한 수석비서관급 이상 주요 참모진 개편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노 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한지 하루 만에 후임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청와대는 유 신임 비서실장에 대해 "산업, 경제, 과학계의 풍부한 현장 경험과 강한 추진력으로 과기부 장관 재직 시절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규제혁신 4차산업혁명의 기본 토대 구축 등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을 선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 실장은 특히 경제, 행정, 정무 등 여러 분야에서 소통의 리더십을 갖춘 덕장"이라며 "코로나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한국판뉴딜의 성공적 추진, 4찬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다양한 국정과제 추진을 위해 대통령 비서실을 지휘할 최고의 적임자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정책실장을 제외한 두 참모의 사의를 하루 만에 수리하고 신속한 인사를 단행한 것에 대해 국정 혼란을 매듭짓고 새해 '새 출발'을 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신현수 새 민정수석은 검찰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청와대 민정수석실 사정비서관으로 일하며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문 대통령과 연을 맺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검찰 출신이 민정수석비서관 자리에 기용된 것은 첫 사례다.
한편 법무부·환경부 장관 등 일부 추가 개각에 이어 청와대 개편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면서 집권 5년차 3기 청와대 체제로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신임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에 유영민(왼쪽)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민정수석비서관에 신현수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를 각각 임명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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