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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재혁 기자]
지니너스(389030)가 일본 현지법인에서 본격적으로 발생한 매출을 기반으로 실적 반등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일본 현지법인 적자폭은 더욱 커졌고, 마찬가지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회사 지니너스는 일본 현지법인 설립 이후 자회사에 대한 자금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이로써 일본 현지 법인은 모회사의 실적 반등 발판으로 작용함과 동시에 재무 부담을 가중시키는 양날의 검이 된 모양새다.
(사진=지니너스 홈페이지)
지난해 일본 자회사 GxD 매출, 모회사 실적 반등 견인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니너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05억원으로 직전연도 65억원 대비 약 62.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2022년 101억원, 2023년 70억원, 2024년 65억원으로 내리막을 걷던 매출은 다시금 성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지니너스는 일본 자회사 시장 진입에 따른 매출 증가를 지난해 매출 변동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현재까지 전체 매출 내역을 파악할 수 있는 지니너스의 지난해 3분기 보고서를 살펴보면 △단일세포 분석 솔루션 용역 수출 매출 10억원 △유전체 분석 솔루션 용역 수출 매출 8억원 △기타 용역 수출 매출 12억원 등 총 30억원 규모의 용역 수출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다. 전년도 같은 기간 수출 실적은 암 유전체 분석 솔루션 용역 매출 6400만원이 전부였다.
NGS 기반 진단 및 분석 기업으로 출발한 지니너스는 현재 싱글셀 및 공간오믹스 분석 서비스와 AI 기반 신약개발 솔루션을 축으로 하는 데이터·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23년 7월엔 글로벌 사업화에 집중하기 위해 일본 현지에 지분율 100%의 완전 자회사 'GxD 주식회사'를 설립, 일본 대형 제약사를 대상으로 하는 신약 개발 유전체 AI 솔루션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거점 역할을 수행 중이다.
GxD의 매출액은 2023년 0원, 2024년 1000만원, 2025년 3분기 누적 29억원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한 해외 매출이 대부분 GxD에서 발생, 일본 자회사가 모회사의 매출 반등을 견인하고 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적자도 이어지는 중이다. GxD의 순손실 규모는 2023년 6억원에서 2024년 21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3분기 동안 2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지니너스는 GxD 설립 이후 자회사에 대한 자금 지원을 이어오는 중이다. 지니너스의 2024년도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개별재무제표 현금흐름표를 살펴보면 2023년 한 해 장기대여금이 8억 7700만원 증가했고, 2024년 한 해 장기대여금 9억원의 회수가 이뤄졌다. 이로써 2023년 말 9억원이던 GxD에 대한 장기대여금은 2024년 0원으로 감소했다.
한 차례 자금 지원과 회수 이후 지난해부터 다시 지원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최근 지니너스가 공시한 GxD에 대한 금전대여 결정 내역을 보면 지난해 1월, 3월, 6월, 11월 등 총 4차례에 걸쳐 각각 1억엔씩 총 4억엔의 금전대여 내역이 확인된다. 이어 회사는 올해 들어선 1월 만기가 도래할 1억엔에 대한 대여기간을 연장, 2월에도 만기 도래 예정 1억엔에 대한 대여기간을 연장하고, 1억엔을 신규 대여키로 결정, GxD에 대한 금전대여 총잔액은 5억엔, 한화 47억원으로 집계된다. 이 밖에도 지니너스는 GxD가 하나은행 동경지점에서 차입한 47억원에 대해서도 채무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100억원 달하는 판관비 손실로 직결…캐시런웨이 1년 남짓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지니너스의 자산총계는 375억원이다. 이에 대여금 총액 47억원은 총자산의 약 1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로써 GxD는 지니너스의 외형 성장의 발판임과 동시에 재무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관건은 일본 자회사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그리고 모회사의 재무 체력이 이를 받쳐줄 수 있는지다.
지난해 3분기 말 지니너스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현금및현금성자산 96억원, 단기금융상품 50억원 등 총 146억원으로 집계된다. 문제는 GxD 뿐만아니라 지니너스 역시 적자를 지속,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성 자산의 소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 기준 회사의 손익구조를 살펴보면 73억원의 매출을 거뒀지만 매출원가가 70억원으로 원가율이 95.34%에 육박, 91억원 규모의 판매비와관리비는 거의 대부분 영업손실로 이어지며 8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처럼 연간 90%대에 달하는 원가율과 100억원을 상회하는 판관비 규모가 이어지며 최근 3년간 영업손실 규모는 23년 101억원, 24년 123억원, 25년(잠정) 117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3분기 동안 영업활동으로 인해 흘러나간 현금은 70억원으로 집계되는 상황이다.
이에 지니너스는 지난해 5월 100억원 규모의 1회차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한 바 있다. 그러나 이를 반영하고도 지난해 3분기까지 진행된 3차례 대여금 차감, 영업활동현금흐름으로 인한 현금 유출이 반영되며 기초 102억원이었던 현금성자산은 3분기 말 146억원으로 늘어난데 그쳤다. 이어서 4분기에 진행된 추가 9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 지원과 판관비 지출 규모를 감안하면 더욱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25일 오후 2시 기준 지니너스의 시가는 3530원으로 1회차 CB 전환가액 1723원의 104.88%를 상회하고 있으며, 전환기간은 오는 5월22일부터 시작된다. 이처럼 양호한 주가 흐름이 이어진다면 상당 부분 주식 전환으로 이어져 CB로 인한 추가적인 상환 부담은 없을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전환사채 및 유동파생상품부채를 제외한 단기차입금은 67억원으로 집계된다.
CB 주식 전환과 차입금 만기 연장을 가정하고 현재 보유 현금성 자산만 감안해도 캐시런웨이는 1년 남짓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더해 일본 자회사에 대한 지원이 지속된다면 캐시번은 더욱 빨라져 추가적인 자금 조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이미 지난해 3분기 누적 단기차입금 20억원 가량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된다.
이와 관련해 <IB토마토>는 지니너스 측에 GxD에 대한 자금 지원 지속 여부와 추가적인 대규모 자금 조달 추진 여부에 대해 묻고자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재혁 기자 gur9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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