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적절한 시기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두 전직 대통령(박근혜·이명박) 사면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국민 통합을 위한 큰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면 방식에 대해 "두 전직 대통령의 법률적 상태가 다르다"며 형이 확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특별사면하고 재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일단 형 집행정지로 풀어준 뒤 형이 확정되면 사면하는 방안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올해는 문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로, 이 문제를 적절한 때에 풀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지층의 찬반을 떠나서 건의하려고 한다”면서 “앞으로 당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신년사에서 "사회갈등을 완화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며 "최선을 다해 '전진'과 '통합'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 통합 차원에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문제를 결단해야 한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문 대통령과의 사전 조율 여부가 주목된다.
아울러 전날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도 "대통령이 할 일은 국민 통합"이라며 문 대통령에게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요청한 바 있다. 정치권의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이 본격적으로 논의되는 분위기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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