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중국이 일본 국채 투자를 급격히 확대하고 있다.
6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은 올들어 4월말까지 5410억엔(약 7조원) 규모의 일본국채를 순매입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로 이제까지 가장 순매수 규모가 컸던 2005년 한해 동안과 비교할 때도 두 배 이상 큰 수준이다.
이 가운데 5177억엔은 1년 만기 미만의 단기채이며, 234억엔이 중장기채였다.
중국은 지난해 일본 국채 800억엔을 순매도하는 등 과거에는 일본 국채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올들어 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로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자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은 일본 국채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 3월말을 기준으로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2조4400억달러에 달한다.
중국 외환보유고 관계자는 "외환보유액은 달러화와 유로화, 엔화 그리고 일부 신흥시장 통화로 구성되어 있다"고 밝히며, 통화별 비중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약 70% 이상이 달러화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라카와 히로미치 크레디트스위스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안전자산으로 외환보유고에서 엔화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엔화 매수는 중장기적인 엔화 강세라는 또다른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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