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생존 몸부림)상공 비행부터 레스토랑 밀키트까지…여행업계 ‘각자도생’의 길로
하나투어 ‘스카이라인 여행’ 대기 예약까지
신세계조선호텔 중식당 메뉴 밀키트로 제작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불멍 패키지' 선봬
2021-01-13 21:01:00 2021-01-13 21:01:00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여행업계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여행지 관광 없이 비행기만 탈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가 하면 고급 호텔 레스토랑 음식을 아예 밀키트로 제작해 판매하는 곳도 등장했다. 코로나19가 좀처럼 종식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업체마다 생존을 위한 ‘각자도생’의 길로 들어선 모습이다.
 
1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해 국내 최초 가상 해외여행상품인 ‘스카이라인 여행’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하늘 위 특급호텔이라 불리는 아시아나항공 A380 항공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출발해 강릉, 포항, 김해, 제주 상공을 비행한 후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항공권과 함께 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네스트 호텔을 상품에 포함해 고객 반응이 뜨거웠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판매 시작 당일 하루만에 완판에 가깝게 팔렸고 숙박이 포함된 상품은 대기 예약이 발생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코로나 백신 기대감에 벌써부터 해외여행 사전 예약 판매에 나선 곳도 있다. 참좋은여행은 지난 11월부터 동남아·유럽·미주 전노선 패키지(PKG) 여행상품 판매를 재개했다. 예약금은 1인당 1만 원으로, 예약한 날짜에 우리나라와 해당국 중 한 군데라도 자가격리 조건이 있는 경우 출발은 불가하고 이 경우 100% 환불이 이뤄진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일본 내 확진자가 다시 폭증하는 등 해외 국가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지만 이미 백신 접종을 시작한 국가들도 있어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호텔업계는 밀키트를 주목하고 있다. 다듬어진 재료를 집에서 간편하게 직접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밀키트가 인기를 끌면서, 호텔업계도 고급 레스토랑 음식을 이 같은 방식으로 구성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직접 운영 중인 중식당 호경전의 대표 메뉴를 밀키트 형식인 ‘조선호텔 유니짜장’과 ‘조선호텔 삼선짬뽕’이란 이름으로 판매 중이다. 이 제품들은 작년 8월 출시 이후 100여일만에 판매량 10만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불멍(불 보며 멍 때리기)을 여행 상품 테마로 잡았다. 고객은 객실 안에서 모닥불과 자작나무가 타들어가는 영상을 보며 고급 와인과 호텔 셰프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더플라자 관계자는 “추워진 날씨에 캠핑 가기도 어려워진 요즘, 호텔에서 캠핑 감성도 느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더플라자 '불멍 패키지'.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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