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전권을 가지고 전 부처를 지휘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15분까지 정 청장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준비 계획에 대해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을 추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높은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우리나라가 방역에 성공을 거둔 요인은 국민의 전폭적인 참여와 협조"라며 "접종 단계에서도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알리고 소통하면서 신뢰를 잘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정 청장에게 "백신의 보관부터 운송, 접종 및 접종 효과 확인, 집단면역 갖추는 전 과정이 순조로울 수 있도록 이끌어달라"며 "우리 행정 역량으로는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감을 갖고 임해달라"고 했다.
이에 정 청장은 "범 정부적으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서 코로나19예방접종추진단을 설치하고 각 부처에서 인력지원을 받아 접종단계별로 협업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보고했다. 또한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기반한 백신접종을 위해 명확한 지침을 만들고, 도상 훈련 등을 거쳐서 철저히 사전에 준비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백신 접종 준비계획 보고에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박추경 육군참모차장, 송민헌 경찰청 차장 등 백신 접종 유관부처 책임자들이 참석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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