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나윤주기자] 게임업계가 여름방학을 맞아 본격적인 게임 새단장에 나섰다. 대대적인 업데이트철에 접어든 것이다.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청소년들의 여가시간이 늘어나고 실내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적인 요인까지 더해지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은 게임업계의 대표적 성수기다.
◇ 대형 업데이트 봇물
넥슨은 최근 전 세계에 1억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메이플스토리'의 '빅뱅' 업데이트를 선포했다. 오는 8일부터 3회에 걸쳐 진행되는 업데이트를 통해 맵, 몬스터, 지형, 스킬, 퀘스트, 직업 등 다방면의 재미요소를 추가해 여름 내 인기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NHN(035420)의 한게임도 지난 5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순항 중인 '내맘대로 z9별'의 '얼음광산과 얼음낚시'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고 22일까지 관련 아이템을 증정하는 등 이벤트를 진행한다.
포커스 그룹 인터뷰와 고객 간담회 등을 통해 이용자 의견을 적극 수렴해 만든 '아발론 : 시즌2, 파트1-리로드'는 7일부터 서버 업데이트를 통해 오픈하며, ▲1인칭 매칭 시스템 ▲영웅 2종 추가 ▲이용자 인터페이스(UI) 개선 ▲리플레이 모드 ▲오토밸런싱 옵션 등이 추가됐다.
위메이드는 아발론 시즌2를 국내뿐 아니라 해외 40여개 수축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시즌2의 '파트2'도 올 여름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036570)는 지난 5월 말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MMORPG '아이온'의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아이온 2.0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지역 '용계'가 공개되고 최고레벨이 55레벨로 상향 조정됐다. 또 게임 내 트위터 기능이 추가됐으며, '펫 시스템' 도입 등 다양한 스킬과 아이템들이 업데이트 됐다.
게임의 업데이트는 곧바로 게임 이용률 증가와 아이템 등 매출 증가로 이어진다.
실제로 아이온의 경우, '아이온 2.0' 업데이트 이후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의 게시물 수가 배 이상 늘어났으며, 업데이트 다음날 PC방 게임순위 전문 사이트 '게임트릭스'의 조사 결과, 아이온의 점유율이 20%를 웃도는 등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도 이러한 이유로 성수기인 방학 시즌에 주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 인기 연예인 캐릭터로 유저 공략
여름방학 특수를 노린 게임사들의 이색적인 연예인 캐릭터 업데이트도 눈에 띈다.
네오위즈게임즈(095660)가 서비스하는 FPS 게임 '스페셜포스'는 최근 MBC 드라마 '로드 넘버 원'에 등장하는 '윤삼수 2중대장' 캐릭터와 무기를 업데이트해 선보였다. '윤삼수'는 최민수가 극중에서 열연하는 캐릭터다.
또 다른 FPS '서든어택'도 여름을 맞아 야심차게 기획한 '제시카 고메즈' 캐릭터를 내놓았다.
CJ인터넷(037150)이 넷마블에서 서비스하는 서든어택은 2008년 말, 가수 비를 시작으로, 빅뱅, 2NE1 등 인기 연예인을 게임 캐릭터로 만들어 선보여 왔다.
장제환 CJ인터넷 퍼블리싱사업 PM담당자는 "맵이나 무기 등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경우 게임 이용시간이 늘어나는 등 업데이트 종류에 따라 매출과 게임이용률 상승에 큰 효과가 나타난다"면서, "특히 연예인 캐릭터의 경우 남들과 차별화되고 싶어하는 이용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일반 캐릭터보다 효과가 훨씬 좋다"고 밝혔다.
실제로 연예인 캐릭터는 일반캐릭터보다 종류나 수적인 면에서 차이가 크지만, 캐릭터 개별 단위로 판매수치를 비교하면 월등히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름 선보인 빅뱅 캐릭터의 경우 사전 예약판매 5000개가 조기 소진돼 추가 판매됐으며 6개월간 100만개가 넘는 판매 수치를 기록했다.
이들 연예인 캐릭터의 경우, 연예인의 외모 뿐 아니라 육성까지 지원해 재미를 더한데다, 일반 캐릭터보다 더 많은 경험치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 면에서도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게임 매출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는 연예인 캐릭터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지속적인 연예인 캐릭터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나윤주 기자 yun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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