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SK하이닉스(000660)로부터 받은 보상을 구성원들과 나누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근 SK하이닉스에서 불거진 성과급 관련 직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M16 준공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회사로부터 받은 보상을 구성원들에게 돌려줄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 회장이 직원들에게 지난해 자신이 받은 보상을 나눠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최근 사내 직원이 이석희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공개 메일을 보내는 등 성과급 관련 불만이 일었던 것을 매듭짓기 위한 판단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10월26일 오후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 회장은 2019년도 기준 급여 20억원과 상여금 10억원 등 총 30억원의 보수를 SK하이닉스로부터 지급받았다. 지난해 반기 기준 급여 12억5000만원, 상여 5억원 등을 포함해 17억50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전체 연봉도 2019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8일 임직원들에게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연봉의 2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직원들 사이에서 지난해 실적이 2019년 대비 대폭 늘었음에도 보상이 성과만큼 이뤄지지 않았고 경쟁사 대비해서도 너무 적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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