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이 "'입체 도시 계획'을 서울시 전체로 전면화 해 동아시아 글로벌 수도로서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회복하고, 서울의 난제인 비강남권 균형 발전과 구도심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서울의 입체 도시화 공약'을 발표했다.
오 전 의원은 3일 국회에서 정책 발표 5호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의 미래 경쟁력은 입체 도시에 있다"며 "서울은 이미 팽창할 대로 팽창해 더 이상 도로를 깔 수도 없고, 기존의 개발 방식으로는 비싼 땅 값 때문에 속 앓이를 하고 있는 구도심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입체 도시로 가야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먼저 용산을 중심축으로 강남북을 대칭시키는 'X-크로스 입체 도시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상암동 서부면허시험장 부지는 상암 DMC와 연계한 문화 콘텐츠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금천구청부터 노량진까지 서남권 1호선 라인을 입체 도시로 집중 개발해 영국 런던의 테크시티와 같은 'K-스타트업 코리도'를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천-구로-영등포-대방-노량진 구간을 입체 도시 기법으로 개발, 21세기 대한민국 4차 산업 혁명의 중심 지역으로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동부간선도로와 중랑천 일대의 경우 청년 창업 클러스터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또 "정치적 이해 관계에 따라 측근에게 자리를 만들어주는 정무부시장은 서울시 발전에 별 의미가 없다"며 정무부시장 제도를 폐지, 미래전략부시장을 신설해 최고기술책임자(CTO) 역할을 맡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전략부시장 주도로 'AI 기반 미래 교통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강북횡단선 등 도시 철도를 확충해 대중 교통 중심 입체 도시 개발을 촉진하겠다. 자율 주행차·도심 항공 교통 등 교통 환경 변화에 선제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 이행 계획은 임기 1년 내 도시 계획적 근거를 갖추고 그 다음 임기 4년 내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오신환 국민의힘 전 의원이 3일 국회에서 '입체 도시 계획'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사진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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