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논의를 서둘러 시작하기로 뜻을 모았다.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9일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만나 4차 지원금을 위한 올해 1차 추경을 시급히 준비하자고 했다"며 "당정청이 각자 입장을 정리해 설 연휴 지나면 논의를 시작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 상황이 심각하고, 코로나도 쉽게 잡히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민생 차원에서 시급하게 4차 재난지원금을 위한 금년도 1차 추경을 준비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 정책위의장은 홍남기 부총리와의 갈등 논란에 대해 "홍 부총리의 입장을 저도 존중한다. 기획재정부는 나라의 살림을 책임지고 있다"며 "다만 그것을 갈등으로 보는 게 아니라 당정청 간 이견은 늘 있다. 결국 효율적인 정부, 당정 운영이라는 것도 그런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떻게 잘 마무리하고 정책을 현실화하는 건데, 그런 측면에서 저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홍 정책위원장은 재난지원금의 지급 방식에 대해서는 "이낙연 대표의 대표연설처럼 4차 지원금에선 선별과 보편, 모두 준비하자고 했다"며 "다만 시기는 선별의 경우 시급하기 때문에 서두르지만, 보편의 경우 방역상황을 봐야 하므로 시차가 있을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그런 기조로 말한 것으로 안다"고 예상했다.
앞서 이낙연 대표는 전날 "욕심 같아선 3월을 넘기지 않고 도와드리면 좋겠다"며 4차 재난지원금의 보편·선별 동시지급 필요성을 주장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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