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1대1 TV토론이 여야 각 후보들의 당락을 가를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대부분 여야 후보들이 1대1 방식으로 토론에서 맞붙으면서 각 후보들의 정책과 비전이 그 어느 때보다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유권자들을 접촉할 기회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들은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토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15일부터 시작해서 총 5회 정도 TV토론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예비후보와 우상호 예비후보의 경선이 진행된다. 두 후보만의 맞수토론이 펼쳐지기 때문에 후보들의 발언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는 15일 첫 TV토론이 열리는 만큼 설 연휴 동안 토론 준비에 주력했다.
우상호(왼쪽),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8일 서울 마포구 복합문화공간 그늘에서 열린 청년창업 및 일자리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정책을 설명하는 쪽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며 "저희가 가지고 있는 서울시 대전환, 21분 컴팩트 도시에 대한 정책을 설명하고 소통하는 것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우 후보 측 관계자는 "후보 간의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는데 이러한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며 "차별화된 정책적인 면이나 살아온 삶 자체 등이 될 것이다. 결국 당내 경선은 선명선 경쟁"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서울시장 후보들의 TV토론을 1대1 방식으로 총 6회 실시한다. 1대1 토론이 3회, 합동토론이 3회다. 1차 토론은 16일에 열린다. 1부는 오신환·나경원, 2부는 조은희·오세훈 예비후보 간 토론으로 진행된다. 2차 토론은 19일에 1부 오신환·오세훈, 2부 조은희·나경원 예비후보간 토론회가, 3차 토론은 23일 1부 오신한·조은희, 2부 나경원·오세훈 예비후보간 토론회가 열린다.
제3지대 경선으로 맞붙은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와 금태섭 무소속 예비후보도 후보 단일화를 위해 TV토론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두 후보는 15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TV토론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주관 방송사와 토론 방식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첫 토론부터 예정대로 진행하기 어려워졌다. 금 후보 측은 "야권 단일화를 위한 열띤 토론을 기대하신 시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다음달 초에는 국민의힘과 제3지대 경선을 통해 양측의 후보가 최종 선출된다면 두 후보 간의 단일화 논의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단일화 국면에 돌입하게 되면 여론조사 방식 등 단일화 룰과 함께 TV토론 일정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TV토론 역시 1대1로 진행되는 만큼 단일화 과정에서도 토론이 가장 큰 변수다.
야권 관계자는 "토론은 항상 중요하다"며 "지금 나오는 이슈들이 대부분 정책 위주가 아니라 서로 비판하는 뉴스들로 가득 차 있다. (후보의) 정책을 알리기 위해서는 토론회를 통해 보게끔 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고 전했다.
오신환·오세훈·나경원·조은희(왼쪽부터)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본경선 미디어데이에서 경선 후보자 기호 추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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