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오는 22일 국회 산업 재해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사유는 허리 통증 때문이다.
1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7일 환노위에 산재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8일 여야는 최 회장을 포함한 산재 다발 기업 대표 이사 9명을 산재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사유서에서 "평소 허리 지병이 있어 장시간 앉는 것이 불편해 병원 진단을 받은 결과 2주간 안정 가료가 필요하다는 의사 권유로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수 없게 됐다"며 "장인화 사장이 대신 증인으로 출석하는 방안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그동안 포스코는 사업장 내부 안전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8일 포스코 경북 포항 제철소 원료 부두에서 포스코 사내 하청 업체 소속 근로자 A씨가 작업 도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노동자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국회에 따르면 증인이 부득이한 사유로 출석하지 못할 경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야 한다. 증인이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상임위 의결로 동행을 명령할 수 있다. 또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은 증인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해 7월1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열린 포스코 팁스타운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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