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식 일정과 발언을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에 무게를 두며 '총력 지원'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서울과 부산에 순회 일정을 잡고 정책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18일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해 "특별법의 막바지 심사를 하고 있는 단계"라며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포함해서 우리 당의 원안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덕도신공항특별법 통과 자체가 최종 목표가 아니고 가덕도 신공항 이후의 부산 경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부·울·경의 미래비전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논의할 특위를 가동할 것"이라며 "특위 위원장은 김정호 의원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당내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도 기자회견을 열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조기 착공 등 핵심 내용이 빠진 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원안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은 이번 부산시장 보궐 선거에서 핵심 이슈 중 하나다. 특별법 성사 여부에 따라 부산시장 판도가 갈릴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서울시 균형발전을 거론하며 보궐선거를 위한 지지기반 다지기에 들어갔다. 이날 이 대표는 "서울의 강남·북 간 불균형이 매우 심각하다. 지역 불균형의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울 동부권이 글로벌 바이오헬스의 심장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꼭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바이오 역량 강화를 위한 현장 최고위원회였지만 보궐 선거를 앞두고 지지기반을 다지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민주당은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현장 일정을 대폭 늘려갈 예정이다. 부산 현장최고위원회의의 경우 3월 초로 예정된 것으로 알려진다. 또 이 대표는 내주 서울시 25개구 구의회를 순차적으로 방문해 지역별 요구사항을 청취한다.
한편 당은 또 선출직 공직자와 당원에게 4·7 재·보궐 선거 관련 서울·부산 지역 연고자를 찾는 데 협조해달라고 협조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특히 오는 22일부터 4월6일까지 단체장과 지방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의 경우 1인당 100명씩 필수 추천을 요청했다.
민주당은 "4·7재보궐선거 승리는 제20대 대선과 제8회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한 교두보"라며 "선출직공직자는 '연고자소개카드'를 확인해 4·7재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예비후보 캠프를 방문해 박 후보와 함께 캠프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