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서울시에서 코로나19 집단면역이 생기기까지 시민들의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신 예방접종을 거부하는 시민에 대한 대책을 두고는 질병관리청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 의뢰로 지난 19~20일 18세 이상 유권자 10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백신 접종과 관련 '순서가 오면 바로 접종하겠다'는 응답은 45.8%인 것으로 집계됐다. '접종을 미루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응답도 45.7%에 이르렀고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의견도 5.1%로 나타났다.
이처럼 시민들은 아직까지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어 접종을 꺼리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전국 각지에서 많은 국민들이 모이는 만큼 '집단면역'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예방접종의 단기적 목표는 코로나19 사망률을 낮추고 지역사회 전파를 감소시키는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집단면역으로 가야한다. 서울시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동시에 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이 이뤄지기 때문에 서울시도 접종률을 높여 향후 집단면역 형성에 큰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 1단계 백신접종 대상자 중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관계자의 접종 동의율은 92.1%에 달한다. 서울시는 이번주부터 안전하게 접종을 시행하게 된다면 더 많은 시민들이 접종에 참여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백신을 거부하는 시민에 대한 조치나 대처 계획은 질병관리본부청과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질병청과 상의해 향후 계획이 나오는 대로 다시 말씀드리겠다"며 "다시 한 번 많은 시민들이 접종과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 1년 이상 다같이 코로나와 싸우고 견디고 참여해 온 만큼 많은 시민이 접종에 동참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방문 예방접종 대비 모의훈련이 열린 지난 23일 전북 전주시 평화보건지소에서 관계자들이 실전과 같은 모습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