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6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146.67포인트(1.44%) 오른 1만363.02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6.53포인트(1.53%) 상승한 1095.3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67포인트(1.99%) 오른 2242.03로 마감했다.
무디스가 포르투갈 신용등급을 낮췄지만 어닝시즌의 첫 포문을 연 알코아와 인텔 등의 양호한 실적발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무디스는 국가 채무 증가와 경제 성장 둔화를 언급하며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을 'Aa2'에서 'A1'으로 두 단계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시장은 알코아와 CSX가 전날 호실적을 발표한 것에 주목했다. 기술주와 금융주 등 시장 전반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높아졌다. 특히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내놓은 기술주 인텔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을 상승쪽으로 이끌었다.
인텔 실적은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시장 기대에 부응했다.
시스코, 휴렛패커드, IBM 등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금융주도 강세를 보였다. 금융규제안에 대한 의회 결정이 임박해짐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가 관련주를 상승쪽으로 유도했다.
오는 15일과 16일 실적을 공개하는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등이 동반 급등했다. 금요일 실적을 발표하는 제너럴일렉트릭(GE), 캐터필러 역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아이폰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 소비자 전문지인 컨슈머리포트가 수신 결함 문제 때문에 아이폰4를 추천할 수 없다고 밝힌 여파로 이틀내리 후퇴했다.
인텔은 이날 장마감후 서프라이즈 실적을 공개했다. 인텔은 2분기 29억달러(주당 51센트) 순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은 108억달러로 전년동기비 34% 늘었다. 순익과 매출 모두 전문가 예상치(주당 43센트 순익, 102억달러 매출)을 가볍게 넘겼다.
이날 성명서에서 폴 오텔리니 CEO는 "첨단 마이크로 프로세스에 대한 기업고객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42년 역사상 최고 분기를 보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PC와 서버 수요가 견조하며 첨단제품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텔은 3분기 매출이 116억달러 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전망치 109억2000만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이날 경기회복과 소비량 증가 기대에 힘입어 2주래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2.2달러(2.9%) 상승한 77.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대비로 2개월래 저점 수준까지 떨어졌다. 기업 실적 기대감으로 인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약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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