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광화문광장 서측 도로가 주말로 넘어가는 자정에 폐쇄돼 광장에 흡수되기 시작하고, 동측 도로가 양방향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우회로 등의 교통대책을 시행해 예상되는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5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광화문광장 동측도로 양방향 개통 관련 브리핑을 개최했다.
교통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분석 결과, 종합교통대책을 가동하면 양방향 통행 후에도 광장구간을 포함해 세종대로 전 구간 평균 통행 속도가 약 시속 21km 수준에 이른다. 지난 2019년 연평균 시속 21.6km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종합교통대책의 핵심은 △주변지역 교차로 통행 개선을 시행한 교통개선사업(TSM) △변경된 교통환경을 적용한 신호운영 최적화 △시민 통행권 확보를 위한 대중교통 증편 △적극적인 현장관리를 위한 교통경찰·모범운전자 배치 △도로전광표지(VMS)·네비게이션을 활용한 홍보·안내대책 등이다.
TSM 핵심 내용은 세종대로와 만나는 사직로, 율곡로에서 주변 도로로 우회하는 교차로 좌회전을 2곳 신설하고, 우회경로로 이용되는 생활도로 용량을 확대하기 위한 좌회전 차로 1곳 추가 설치다.
아울러 신호운영 최적화 계획을 통해 개통 전 도심 방향으로 진입하는 주요 6개 도로 13개 교차로의 신호운영을 조정함으로써 통행 교통량에 대한 사전 분산·우회 유도를 지난 4일부터 시행했다. 개통 후에는 총 65개 교차로에 대해서 변화된 교통량을 즉각 반영해 신호 최적화, 신호시간 연장 등의 기법을 3개 권역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개통 후 일시 발생할 수 있는 도로교통 정체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지하철 1·2,3,5호선을 증편한다.
서울시는 교통대책에 있어 단순히 통행 속도에 주안점을 두기보다는 운전자의 체감 불편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강진동 서울시 교통운영과장은 브리핑에서 "시민이 운전할 때 체감하는 건 통행속도 같은 숫자보다는 교차로 한번에 통과 여부, 대기열 길이"라며 "대기행렬 길이가 공사 전보다 늘어나는 공간도 있지만 길이 100m, 차량 20대 정도에 해당하기 때문에 신호 한번에 소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도로 재편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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