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보험료 줄인상…절판마케팅 활발
보험사 예정이율 인하 예정…종신보험·건강보험 등 5%~10% 인상
2021-03-07 10:00:00 2021-03-07 10:00:00
[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보험사들이 내달 예정이율을 인하하며 보험료를 줄줄이 인상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절판마케팅도 활발히 전개 중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내달 종신보험 전상품에 대해 예정이율을 2.00%로 적용할 예정이다. 해지환급금 일부지급형 종신보험과 유니버셜 종신보험의 예정이율도 각각 2.25%에서 2.00%로 0.25%포인트 인하한다.
 
삼성생명(032830)도 일반종신보험과 변액종신보험 등의 예정이율을 내릴 전망이다. 내달 종신보험 해지보증형은 2.25%에서 2.0%로, 해지미보증형은 2.75%에서 2.5%로 인하한다. 오는 5월엔 변액종신보험 해지미보증형과 생애설계형을 각각 0.25%포인트 내린다.
 
동양생명(082640)은 내달 1일 종신보험 예정이율을 2.5%에서 2.25%로 0.25%포인트 낮출 계획이다. 오는 25일에는 건강보험, 치아보험 등 보장성보험과 GI보험의 예정이율을 0.25%포인트 내린다. 간편 유니버셜 종신보험도 0.25%포인트 인하할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이달 확정금리형 종신보험의 예정이율을 2.25%에서 2.0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금리연동형 해지환급금 미보증형은 2.75%에서 2.25%로 0.50%포인트 낮췄다. 암, 건강보험 등 기타 보장성 보험의 예정이율도 0.25%포인트 내렸다.
 
DB손해보험(005830)은 내달 자녀보험, 종합형 보험 등의 예정이율을 2.25%에서 2%로 내리기로 했고, 미래에셋생명(085620)과 흥국생명은 오는 5월 종신보험의 예정이율 인하를 검토 중이다. 
 
예정이율이란 거둬들인 보험료를 통한 보험사의 예상운용이익률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예정이율이 0.25% 하락하면 보험료는 5%~10% 인상된다. 
 
보험사들이 예정이율을 줄줄이 낮추고 있는 것은 장기화하고 있는 저금리 기조의 영향이 크다. 보험사는 자산을 채권 등에 투자해 운용자산이익률을 높이는데, 저금리 기조에 이차역마진 리스크가 상승 중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하면서 사상 초유의 제로금리 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예정이율 이슈를 활용한 영업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예정이율 인하로 인한 보험료 인상에 앞서 미리 보험에 가입해 보험료를 절감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관련 마케팅 자료를 제작해 설계사 교육에 나서고 있다.
 
내달 대대적인 상품 개정을 앞두고 절판 마케팅도 활발하다. 교보생명은 이달까지 일부 종신보험에 가입할 경우 헬스케어서비스 가입을 우대해 주기로 했다. DB생명은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소액암 최대보장금액과 치매진단자금을 각각 1.5배 상향키로 했다. 한화손해보험(000370)도 15세 이상 가입자의 자녀보험 암 면책기간을 이달까지만 없앤다는 방침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보험료 인상이나 상품개정 전에 가입자들이 대폭 증가한다"면서 "가입 니즈가 있는 고객들의 경우엔 미리 가입하는 게 이득이다. 다만 과도한 절판마케팅에 따른 불필요한 가입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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