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CJ인터넷(037150)이 경쟁사들은 가지지 못한 그룹 자회사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제2 도약을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룹 계열사간의 협력 강화를 강조함으로써 고질적인 매각 루머를 잠재우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남궁훈 대표는 15일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연 창립 10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CJ인터넷이 그룹 내부 다른 문화산업 회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그룹 문화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남궁 대표는 “CJ그룹은 게임이 향후 중국을 앞설 수 있는 산업이고, 세계적으로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게임은 문화 콘텐츠 산업의 미래”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그룹 차원에서 엠넷미디어, CJ엔터테인먼트, CJ미디어의 콘텐츠를 CJ인터넷으로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라는 얘기다.
남궁 대표는 “CJ엔터테인먼트가 영화 ‘타짜’를 만들었지만 ‘타짜 맞고’는
네오위즈게임즈(095660)의 피망이 써비스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CJ인터넷이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CJ그룹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신동휘 CJ그룹 홍보부사장은 “그룹에서도 CJ인터넷의 성장을 적극 지원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게임사로서의 경쟁력 강화 방안도 발표됐다.
우선 소셜 네트워크 게임(SNG)을 강화할 방침이다.
내부 개발사 설립을 지원하고 우수한 기업을 인수해, 해외 유명 콘텐츠를 확보하는데 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남궁 대표는 “스마트폰과 SNS의 인기로 SNG게임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온라인 게임과 스마트폰 게임의 경계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 동남아, 일본 뿐 아니라, CJ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럽과 미국 시장 진출이 예정됐다.
이와 함께 넷마블이 가지고 있는 웹보드 노하우를 활용해, 각국 정서에 맞는 고유한 놀이문화로 해외 시장에서 영향력도 넓혀나갈 계획이다.
웹게임 전용 브라우저인 마블박스와 글로벌 온라인 게임 런쳐 마블스테이션도 8월 출시한다.
남궁 대표는 "이를 통해 게임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겠다"며 "CJ인터넷은 앞으로 10년 동안 그룹 문화 산업을 선도하고 글로벌화하는 제2의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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