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올해 들어 중국이 일본 국채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일본 재무성의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일본 국채 투자 순매수 규모는 1~5월 총 1조 2762억엔으로 통계 시작 이래 최고수준을 기록했다고 17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밝혔다.
이는 이제까지 가장 순매수 규모가 컸던 2005년 대비 5배의 규모로 사상최대다.
유럽의 금융불안과 유로 약세로 중국당국이 외환 보유액을 미국 국채에서 안정성이 높은 일본 국채로 이동시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05년~2009년 동안 중국의 순매수 금액은 2천억엔대에 그쳤다. 하지만 유럽의 재정위기가 시작된 올해 적극적으로 매입하기 시작해 5월 순매수 금액은 7352억엔으로 늘었다.
이는 대부분이 단기채로, 순매수 전체금액(3조 2102억엔)에서 중국은 2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등 중국의 비중이 갑자기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시히신문은 "중국이 증권투자 등 해외 자본거래가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이러한 거래의 대다수는 중국당국의 외환보유액 운용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인민은행이 11일 발표한 6월말 외환 보유액은 2조 4543억달러로 세계 최고수준이다. 2위 일본의 약 2.3 배 규모이기도 하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지난 2일 "경제와 시장의 변화 등에 따라 외화보유고의 통화구성을 최적화해 나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한 바 있다.
다카다 미즈호증권 연구원은 "올해들어 엔화강세 추세가 이어지며 4월을 정점으로 국채 금리도 떨어지고 있다"며, "중국의 순매수가 계속된다면 이러한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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