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0.5%의 지지를 얻어 34.8%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섰다. 오 후보는 보수층을 넘어 중도층에서도 박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많은 지지를 얻었다.
29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입소스와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 후보는 50% 이상의 지지율로 선호도 1위를 달렸다.
이념별로 보수층의 78.6%가 오 후보를 선호했고, 중도층에서도 56.2%가 오 후보를 지지했다. 특히 중도층의 경우 박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이 27.0%였음을 감안할 때 거의 두배 이상의 차이가 났다. 진보층에서는 박 후보 지지율이 60.6%였고, 오 후 보는 24.3%였다.
당선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오 후보가 56.8%로 역시 절반을 넘었고, 박 후보는 26.3%로 적합도보다 오히려 더 떨어졌다.
투표장에서 지지할 후보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는 비율은 28.1%로 이들 표심의 향배가 실제적인 당락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6.8%였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5.6%로 박빙을 보였다. 두 사람간 차이는 1.2%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이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4.6%로 뒤를 이었다.
조사는 26~27일 이틀간 조사원들의 직접 전화면접(유선 10.1%, 무선 89.9%)으로 서울시 거주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2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대선 여론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1명으로부터 답변을 받았다. 응답률은 1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25일 구로역과 응암역에서 각각 선거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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