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정부가 부동산 투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건이 터진 지가 벌써 상당기관 경과했고, LH 사건 뿐만 아니라 이 정권의 부동산 투기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돼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25번이나 되는 부동산 정책을 내놨지만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다. 계속 실패만 거듭하고 있음에도 정부가 똑같은 대처 방안을 제시해서 오늘에 이르렀다"며 "여기에 LH 사건으로 국민 분노에 도달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수사를 이렇게 저렇게 하겠다는 이야기만 하고 급기야는 전국민 공무원 재산신고를 받아서 과거 투기로 인해 취득한 이익까지 소급해서 거둬들이겠다고 하는 말까지 나온다"며 "무슨 일이 터지면 일을 그때그때 수습하려는 근본적 대책이 아니라 결국 용두사미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 분노가 그칠줄 모르는 사실에 정부는 경각심을 가지고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에 입회했다는 KBS의 보도와 관련해서는 "공영방송이 선거 때를 맞아 편파적으로 보도하는 것이 과연 공영방송으로서 취해야 하는 태도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 국민 수준이 어떻다는 걸 방송하면서도 제대로 인식하고, 어떻게 국민을 설득할 수 있고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할지 방송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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