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코로나19 사태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기회를 포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국 경제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31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지난 1년 코로나19로 인한 혼돈 속에서도 우리는 세계가 부러워할 정도로 잘 버텨왔다"며 "그 뒤에는 정부의 K-방역, 헌신적인 의료진, 국민들의 자발적인 동참과 함께 제자리에 묵묵히 책임을 다해온 상공인들의 헌신과 노력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매달 적자로 투잡을 뛰면서도 배고픈 형제에게 공짜 치킨을 건넨 치킨집 사장님의 미담이 있습니다"며 "이런 일들이 그저 특정인들에게 국한된 일이 아니다. 알려지지 않았지만 생존의 문제를 맞닥트린 상황에서도 우리 사회의 공생과 공존을 위해서 기꺼이 무거운 짐을 나눠 들었던 수만은 상공인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그는 "2021년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경제도 재개의 조짐을 보이면서 드디어 기나긴 터널의 끝에 희미한 빛들이 보이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우리 상공인들이 서로에게 힘이 돼 준다면 어떤 고난도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얻게 된다"고 밝혔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 회장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는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유연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변화의 속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은 혁신의 주체로서 우리 경제의 원동력이 된다"며 "다만 지금과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는 유연하고 창의적인 해결책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업, 상공인 여러분들이 우리와 둘러싼 이해관계자들과 좀 더 소통하고 교감해 다같이 새로운 길을 모색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이렇게 우리가 새로운 길을 모색하면 길을 찾게 될 것이고 그 길이 모두의 안녕을 향할 때 상공인들은 정부의 지원과 국민의 격려를 뒷받침 삼아 한국 경제의 힘찬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저 또한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의는 경제발전에 기여한 상공인과 근로자 248명에게 훈장과 산업포장, 대통령 표창 등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코로나19 상황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기업인과 근로자를 격려했다.
행사에서
LG유플러스(032640) 하현회 부회장, 평화 김무연 회장, 피유시스 권인욱 대표이사가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최고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올해 금탑산업훈장의 수상자들은 첨단 IT산업부터 전통산업까지 오랜 기간 한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국가경제와 산업발전에 이바지하고, 소유’보다 나눔으로 사회공헌을 실천한 주인공들이라는 평가다.
은탑산업훈장은 김상배 한국내화 사장과 백창규 오뚜기라면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동탑산업훈장은 김영석 에코플라스틱 대표이사와 신병순 케이엠 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 철탑산업훈장은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이사, 석탑산업훈장은 이수능 ㈜무학 사장과 장문수 플루오르테크㈜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산업포장은 차기철 인바디 대표이사, 안성현 디알텍 대표이사, 전병곤 덕산레미콘 대표이사, 박기환 로체시스템즈 대표이사, 김남준 삼창기연 대표이사, 노상일 NGL Transportation 대표 등 6명이 수상했다.
나혁휘 아이티엠반도체 대표이사 등 15명이 대통령 표창을, 배민욱 ㈜대진기계 부사장 등 15명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등 총 248명의 상공인 및 근로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이날 기념사에 나선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기존의 형식적인 방식 대신 TED 형식으로 진행해 메시지 전달에 초점을 맞춰 눈길을 끌었다. 최태원 회장 소개는 사회자 대신 박용만 전 대한상의 회장이 동영상으로 진행했다. 기념식 오프닝 영상은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이 깜짝 출연해 어린이 5명과 상공인과 상공의 날 의미를 대화식으로 진행해 관심을 끌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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