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19일 아시아 증시는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3%내외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다만, 하락 출발했던 중국 증시는 중국 정부가 긴축 속도를 늦출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장중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해양의 날(Marine Day)'을 맞아 일본 증시는 휴장했다.
◆중국 = 19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하락출발했지만, 51.15포인트(2.11%) 오른 2475.42에 장을 마치며 상승반전 했다.
중국 정부의 내수 확대 정책과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힙입어 사흘만에 반등했다.
시틱증권이 지방정부가 공공주택을 더 짓기 위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자 폴리부동산, 텐진부동산이 각각 2% 가량 올랐다.
이날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매크로 정책의 안정성과 내수 수요 확대 정책이 중요하다"며 올해 주택도시농촌개발부의 공공주택 580만채 건설 계획을 재차 강조했다.
실적 개선 기대감 속에 원자재주와 항공주도 강세를 보였다. 중국남방항공이 각각 6% 이상 급등했다. 중국 1위 석탄업체인 센후아 에너지는 4% 가깝게 오르는 등 석탄주의 상승세도 눈길을 끌었다.
왕 정 징시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펀드매니저는 "중국 정부가 내수를 끌어올릴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주요 기업들이 실적 기대감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대만·홍콩 = 대만증시는 경기 둔화가 지속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3거래일연속 맥을 못추는 모습이었다.
가권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4.74포인트(0.19%) 하락한 7649.83에 장을 마쳤다.
오는 19일(현지시간) 20일 IBM과 애플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기술주들은 눈치보기 속에 하락세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반도체주 중 모젤바이텔릭은 3.82% 하락했고, 파워칩 세미컨덕트와 윈본드 일렛트로닉스는 각각 1.21%와 2% 내렸다. UMC와 프로모스 테크놀로지스도 0.5% 내외의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LCD 관련주들도 급락했다. 청화픽처튜브는 4.42% 하락했고, AU옵트로닉스와한스타 디스플레이는 각각 2.17%와 1.59% 내렸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만 기술주가 2분기 호실적을 선반영데다 3분기 실적이 2분기만큼 양호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3시41분 현재 207.66포인트(1.00%) 하락한 20045.83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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