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두고 유치원 무상급식 추진을 후보들에게 강하게 촉구했다.
조 교육감은 6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시간에 "시장 후보들에게 제안한 11개 교육 의제 중에 유치원 무상급식이 제일 중요하다"며 "바로 TF를 구성해서 시행을 위한 실제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시장 후보들에게 독려했다.
이어 "예산을 감안한 단계적 실시 방안을 구청에서 이야기할 가능성이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려고 한다"면서 "제가 유치원 무상급식을 선도했다는 공을 인정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기존 초·중·고등학교 무상급식의 경우 비용 분담 비중이 교육청 50%, 서울시 30%, 자치구 20%다. 이 중에서 만성적으로 재정 부담에 시달리는 자치구가 유치원까지 새로 부담하기 힘들 수 있으니 감안할 필요성이 있다는 취지다.
일각에서 이야기 나오는 무상급식의 질 하락 주장에 대해서 반박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조 교육감은 "친환경 무상급식이 10년여 가다보니 질적으로 수준이 높아져 있다"며 "농담처럼 밥먹으러 학교 간다는 학생이 있고, 부모 중에서 "점심 잘먹으니까 아침 대충먹고 가라"는 분도 있다더라"고 말했다.
또 "(교육청은)더 나아간다고 할 때 급식 아이템별로 선택지를 넓히는 방안으로 발전시키고, Non-GMO 등을 통해 친환경성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서울시장 후보 중)어느 후보든지 그렇게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1일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2019년 무상급식 음식물 처리비가 314억원이라며 보편 복지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한 바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6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얀마 민주화운동에 연대하는 의미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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