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6일 청년 표심 공략을 위해 대학이 밀집해 있는 신촌을 찾아 마지막 집중유세를 펼쳤다. 오 후보는 "정말 꿈만 같다. 이렇게 20대·30대 청년이 저의 지지 연설을 해주는 날이 올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2030세대를 향한 투표 독려에 나서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인근에서 "서울시에 들어가면 불공정하단 이야기가 나오지 않게 반드시 공정한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시장이 되면 저와 경쟁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손잡고 반드시 통합과 화합의 서울시를 만들어내겠다"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내일 반드시 당선돼서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인근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주호영 원내대표, 유승민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당 지도부 인사들이 총출동하며 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야권 단일화를 통해 출마를 접은 안철수 대표도 오 후보와 함께 손을 맞잡고 힘을 보탰다.
김종인 위원장은 "내일 선거는 단순한 보궐선거가 아니라 지난 4년 무능과 거짓으로 일관되어 온 문재인정부를 심판하는 날"이라며 "내일 보궐선거 투표장에서 압도적인 표로 오 후보를 당선시켜주면 이를 바탕으로 내년 3월9일 실시되는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서 혼란에 빠진 나라를 다시 정상으로 회복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오 후보를 향해 "꼭 시장에 당선돼서 임기 첫날부터 능숙하게 유능함을 보여달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민들이 야당이 책임을 맡으면 이렇게 달라지는구나 체감하게 만들어달라"며 "그것이 다음 대선에서 야권 후보를 신뢰하게 되고, 국민들이 표를 야권에 찍게 되는 굉장히 중요한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광진·중랑·노원·강북·성북·종로·은평·서대문·중구 등 9개 구를 돌며 막판 표심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이들 지역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곳으로 오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당의 '열세 지역' 공략에 집중했다. 오 후보는 신촌에서 마지막 현장 유세를 마치고 중구 남평화상가를 찾아 상인감담회로 공식 선거 운동을 마무리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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