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한남동 뉴타운 투기 의혹'에 휩싸인 성정현 용산구청장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됐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14일 성 구청장을 고발한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최근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로부터 성 구청장에 대한 한 시민단체의 고발건을 배당받았다. 앞서 정의당 배진교 의원과 같은 당 설혜영 용산구의원은 지난달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 구청장의 한남뉴타운 투기 의혹을 제기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이후 한 시민단체가 성 구청장을 고발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성 구청장은 한남뉴타운 4구역 조합 설립을 인가한 6개월 뒤인 2015년 7월쯤 해당 지역에 있는 다가구주택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져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였다. 시민단체는 지난해 11월 성 구청장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고, 권익위는 지난달 15일 '한남4구역 내 주택 소유자인 구청장이 사적 이해신고를 하지 않은 것은 공무원 행동강령에 위반된다'고 판단했다.
성 구청장은 지난 3월17일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다가구 주택 매입은 정상적이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매입했다"면서 "도시계획 사무집행 권한과 책임은 소관 국장 전결 사항이기 때문에 이해충돌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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