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외환은행(004940) 등 현대그룹 채권단이 재무구조개선약정(MOU) 체결을 거부하고 있는 현대그룹에 대해 만기 연장 중단 등 제제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주 열리는 현대계열 채권은행협의회 운영위원회에서 이같은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채권단은 지난 8일 현대그룹에 대해 신규 신용공여를 중단한 바 있다.
올해 만기가 되는 금융권 현대그룹 여신은 4000억~5000억원 수준이지만 현대그룹이 현재 확보한 유동성만 1조3000억원 가까이 되기 때문에 당장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현대그룹 입장에서는
현대건설(000720) 입찰 때까지 변화가 없을 것 같다"며 "결국 현대건설 입찰 이후에 결과가 좋게 나오든 나쁘게 나오든 (현대그룹이) 한 발 물러서지 않겠냐"는 전망을 내놨다.
관련업계에서는 현대그룹이 채권단과의 재무협정을 계속 거부하는 이유로 현대건설 입찰에 필요한 유동성 확보를 거론하고 있다. 재무협정을 맺을 경우 그룹 경영에 채권단 입김이 거세지면서 현대건설 인수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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