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중국의 위안화 환율 정책은 수출품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버냉키 의장은 상원 금융위원회에서 "수년전 중국의 환율 정책이 효과적인 보조금이라고 말했던 입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느냐"는 셔로드 브라운 상원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버냉키 의장은 "중국이 상당부분 위안화 가치를 절상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양국이 공평한 경쟁의 장을 열 수 있을 것이며 동시에 중국은 경제 균형을 맞추고 통화정책의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안화 절하폭은 10~30% 정도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은 미국의 대중(對中) 무역 적자와 이로 인한 실업률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전반적인 고용이나 실업률, 현재 무역적자 사이에는 큰 연관성이 없다"며 중국에 추가 환율 절상을 요구하는 미 의회의 움직임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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