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대해 항의 서한을 보냈다. 또 미국의 하와이 등 태평양 연안 지방정부에는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제안했다.
6일 경기도는 이재명 지사가 가지야마 히로시 일본 경제산업성 장관과 우치보리 마사오 후쿠시마현 지사에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항의하고 방침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서한문에서 이 지사는 "10년 전 발생한 후쿠시마 참사는 안전보다 비용을 먼저 생각했던 인류에게 큰 경종을 울린 사건"이라며 "이번 오염수 방류는 참사로부터 교훈을 무시한 일이자 비극을 자초하는 일방적인 결정으로 자국민은 물론 인접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도외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우려와 분노에도 불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을 끝내 고수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일본이 져야 할 것"이라면서 △오염수 처리 절차 및 과정에 대한 투명한 공개 △국제사회의 객관적 검증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의 즉각적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중국 광둥성과 베트남 호치민시, 미국 워싱턴·하와이·캘리포니아·퀸즐랜드주, 러시아 연해주 등 12개국 25개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공동 대응하자는 서한도 발송했다.
이 지사는 "태평양에 핵폐기물을 방류하려는 일본 정부의 계획은 인류와 자연에 대한 중대한 범죄이자 한반도와 태평양 연안국가는 물론 지구적인 해양환경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있는 자세를 갖추고, 오염수 방류 결정을 철회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힘을 모으자"고 했다.
6일 경기도는 이재명 지사가 일본 경제산업성과 후쿠시마현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항의하고 방침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사진/경기도청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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