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성희롱 제로 서울시' 구축 시동
취임 후 첫 성희롱 예방 교육…비서진도 처음 참여
2021-05-11 16:18:03 2021-05-11 16:18:03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선거공약이기도 한 '성희롱 제로 서울시'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오 시장은 1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상반기 성인지·성희롱 예방 특별교육 인사말을 통해 "비통하고 가슴 아픈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서울시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성인지 강화 및 성희롱 예방 특별교육을 진행했다. 기존에도 서울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인지 관련 교육을 진행했지만 오 시장이 취임 후 처음 진행되는 교육이라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현재 서울시는 성비위자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국가인권위원회가 권고한 '성희롱·성폭력 심의위원회, 외부전문가들로만 구성된 전담특별기구 등의 제도를 구축하고 있다.
 
오 시장 "성인지, 성적 괴롭힘 예방 특별교육이 마련됐는데, 과거 여느때와는 달리 정말 많은 생각이 교차하는 자리다"라며 "이러한 제도들은 조직 구성원들이 지키고 준수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구성원 모두가 앞으로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실추한 서울시의 명예를 회복하고, 진정한 서울시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우리들의 노력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3급 이상 특별교육에 처음으로 비서진도 참여했다. 고 박원순 전 시장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3급 이상 뿐 아니라 참여인원을 감안해 4급 이상, 5급 이하 등 급수별 추가 교육도 상하반기 각각 1차례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6급 이하의 경우 성희롱 교육을 이수하지 않을 경우 승진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오 시장은 "서울시 직원들뿐만 아니라 우리사회의 성인지 감수성이 한발 한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서울시가 모범을 보여 나가겠다는 의지도 담겼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이날 가진 문재인 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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