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목 컨두잇 대표 "주주 인증부터 위임까지 주총 원스톱 구현"
마이데이터 기반 주주 인증·전자위임으로 차별화
2029년까지 주주연대 2000개 확보 목표
2026-01-23 16:50:34 2026-01-23 16:50:34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를 운영하는 컨두잇이 마이데이터 인증과 전자위임 구조를 결합해 기존 소액주주운동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이상목 컨두잇 대표는 주주운동 현장에서 직접 겪은 제도적 장벽과 주주운동 실행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기초 지식들을 정리하고 이를 매뉴얼화했는데요. 액트는 소액주주가 좀 더 쉽게 행동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뉴스토마토>와 만난 이 대표는 액트의 가장 핵심 기능으로 마이데이터 기반 주주 인증을 꼽았습니다. 컨두잇은 마이데이터 라이선스를 보유한 쿠콘과 계약을 맺고 마이데이터를 제공받아 이용자가 스스로 검증하는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액트 이용자는 이를 통해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인증할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은 주주 자격을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수단으로 작동하며 소액주주운동의 출발점 역할을 합니다.
 
액트는 전자위임 서비스도 하고 있는데요. 액트는 전자서명 기반 위임 구조를 통해 주주서한, 탄원서, 주주총회 전자위임, 소송 위임 서비스 등을 앱에서 다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주주총회 원스톱 서비스인 셈입니다.
 
이상목 컨두잇 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액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이 대표는 이러한 구조가 소액주주들의 집단적 의사결정과 행동으로 전환시키는 힘을 갖게 한다고 설명합니다. 이 대표는 "상법, 자본시장법 등을 모르면 주총이라는 것이 막연하고 어렵다"며 "주주분들과 주주운동을 하면서 기초 지식을 많이 습득했고 이를 토대로 매뉴얼화, 전자화, 자동화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액트에는 커뮤니티 기능도 함께 탑재돼 있습니다. 종목별 기업 화면에서는 예상 주총일, 주식 수, 지분율, 결집액, 주주 수, IR·주담 연락처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해 컨두잇은 출석체크 등을 통해 더 많은 주주가 액트에 접속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지난 2022년 6월 컨두잇은 설립됐습니다. 이 대표는 DB손해보험에서 자산운용 업무 경험을 쌓은 뒤 회사를 떠났습니다. 이후 DB하이텍 물적분할 논란을 계기로 소액주주 활동에 직접 뛰어들었습니다. 당시 이 대표가 개설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과 온라인 카페를 통해 주주들이 빠르게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주주 활동이 확대되면서 체계적인 지원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이 대표는 주주운동을 돕는 과정에서 반복되는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플랫폼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이를 계기로 법인을 설립해 사업화에 나섰습니다. 2023년 8월 액트 앱을 출시한 이후 단기간에 업계 1위로 자리 잡았습니다.
 
2025년 기준 액트 앱 가입자 수는 약 14만명이며 앱과 웹을 합친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약 3만명 수준입니다. 액트에서 주주연대 대표가 선출된 종목은 230개에 달합니다. 이 대표는 오는 2029년까지 주주연대 2000개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현 정부의 지배구조 개선 기조 역시 액트의 방향성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 대표는 이사회 주주 충실의무 강화와 집중투표제, 전자주총 의무화 등 상법 개정이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습니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 내용을 담은 3차 상법 개정안 논의 역시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주식시장의 변화 배경으로 투자자 저변 확대와 시민의식 성장을 꼽습니다. 이 대표는 "주식 투자자 수가 1500만명이 넘는다"며 "주식이 많은 이들의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소액주주들도 더 이상 일방적인 의사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소수 권리의 중요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패러다임 쉬프트가 일어나고 있다"며 "당연한 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생겼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대표는 현재 플랫폼의 기초 체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설립 또는 인수를 통해 소액주주운동을 더욱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컨두잇은 소액주주를 회사를 해치는 존재가 아니라 회사를 아끼는 팬클럽으로 규정합니다. 잘한 부분은 지지하고 잘못된 부분에는 개선을 요구하는 역할이라는 인식입니다. 이 대표는 이러한 주주운동이 장기적으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시장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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