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의 LCD장비업체인 탑엔지니어링이 대규모 BW발행을 공시하며 10시 30분 현재 6% 넘게 급락하고 있다.
지난 14일 탑엔지니어링은 장마감 후 공시를 통해 120억 규모로 신주인수권부 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사채 발행의 목적은 시설자금 50억, 운영자금 15억, 타법인유가증권 취득자금 55억원이며 발행방법은 사모의 형태로 발행된다.
행사가격은 9,900원이며 권리행사는 2009년 5월 16일부터 시작된다.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탑엔지니어링이 운전 자금 확보, 탄소나노튜브(CNT) 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 판교 벤처타운 투자 자금 확보 등을 이유로 BW 발행 공시를 했다"며 "신주 교환 조건을 기준으로 할 때 1년 후에 7.9%의 희석화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하지만 "신규사업이나 설비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CNT 사업은 이번 자금 확보를 계기로 보다 적극적인 사업 전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투자심리 악화로 크게 하락하고 있는 동사의 주가가 장기적인 설비투자 수혜, LCD장비주 상승이라는 호재를 쫓아갈지 주가희석이라는 단기악재를 지속적으로 반영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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