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공격적 설비투자에 나서면서 공급초과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적어도 2009년 상반기까지 수급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TV세트와 LCD패널의 수급상황에 대해 한마디로 '디커플링'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수요시장인 PC와 TV산업에서는 미국의 소비부진으로 인해 출하량이 줄 것이지만 부품시장인 LCD패널의 공급은 여전히 넉넉하지 않아 2009년 공급과잉의 우려는 지나친 것이라는 의견이다.
유종우 한국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지속된 패널 수급 균형이 올해도 지속돼, 올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수익은 3분기까지 매분기 어닝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LCD산업의 설비투자가 증가하면서 LCD장비업체들도 2007년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개선이 시작됐고, 이러한 추세는 2009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장비제조업체는 앞으로도 전방산업의 영향으로 실적 변동성이 클 수 있지만, 고수익성, 풍부한 현금 및 적극적인 주주 이익환원 정책을 가진 기업에 투자를 집중한다면 시장수익률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에스에프에이와 탑엔지니어링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강윤흠 대우증권 연구원은 "순수 패널 주요 3사 (LG필립스LCD, AUO, CMO)의 영업이익 합계치는 2008년 1분기를 바닥으로 2009년 1분기까지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며 "디스플레이산업의 호조국면이 적어도 1년 이상 지속되고 있어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박은영 기자 (ppar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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