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글로벌 상용차 생산업체인 만트럭버스그룹(MAN Truck&Bus SE)은 아시아 태평양 최대 전략시장으로 한국을 선정했다. 또한 한국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자발적 리콜 방안을 발표했다.
만트럭버스그룹의 한국법인인 만트럭버스코리아는 3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그룹의 미래전략과 고객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만트럭버스그룹은 조직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조직을 재구성했으며, 그 결과 한국은 오스트레일리아·아시아 12개국의 새로운 지역 본부이자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란 뉘베그 만트럭버스그룹 세일즈·마케팅 담당 부회장은 “한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전략 시장이 됐다”면서 “한국이 보다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 만큼, 저와 그룹 본사는 만트럭버스코리아를 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란 뉘베그 만트럭버스그룹 부회장이 3일 미래전략과 리콜 방안 등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사진/만트럭버스코리아
뉘베그 부회장은 지난달 한국 시장에 새롭게 선보인 ‘뉴 MAN TG 시리즈’를 언급했다. 그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신뢰받고 있는 트럭이며, 한국에서도 고객과 전문가들에게 같은 평가를 받아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뛰어난 성능을 갖춘 뉴 MAN TG 시리즈가 유지보수계약(RMC)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상용차 업계를 리드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만트럭버스그룹은 한국 고객의 자랑스러운 파트너가 되고 싶고, 이를 위해 한국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한국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유로 6A·6B·6C 엔진이 장착된 트럭 모델들의 엔진 주요 부품을 자발적 리콜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체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리콜 대상은 TGS 카고·TGX 트렉터·TGS 덤프트럭의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플랩과 오일 세퍼레이터 및 TGS 덤프트럭 프리타더와 냉각수 상부 호스 등이 포함된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국내 언론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토마스 헤머리히 만트럭버스코리아 신임 사장. 사진/만트럭버스코리아
이번 리콜은 4400대 규모이며,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리콜 대상에 포함된 차량 고객은 전국 만트럭버스코리아 서비스센터에 방문해 수리 및 개선품으로 교체할 수 있다. 뉘베그 부회장은 “한국 시장 현안에 대해 정기적으로 보고 받아 해당 사안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 “만트럭버스 그룹은 과거 문제에 대한 완벽한 기술 솔루션을 갖추고 있으며, 한국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내달부터 오스트레일리아·아시아 클러스터의 책임자이자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 임기를 시작하는 토마스 헤머리히 신임 사장이 소개됐다.
한국 언론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헤머리히 신임 사장은 “막스 버거 전임 사장이 구축한 비즈니스 성과와 유산을 유지하는 데 큰 책임을 느끼지만 동시에 만트럭버스 그룹의 핵심 전략 시장 중 하나인 한국에 합류하게 돼 기쁘고 영광”이라며 “신임 사장으로서 최우선 과제는 리콜 고객을 위한 지원을 완벽하게 제공하는 것이며,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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