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 국회를 직접 거론하며 자동차 등 상호관세 인상 방침을 밝히자, 27일 장 초반 현대차그룹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주가 하락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재도입 발언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으로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한국 입법부가 한국과 미국 간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따라 자동차, 목재, 제약 및 기타 모든 상호관세를 기존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관세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자동차 업종 전반에 대한 실적 우려가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증권가에서는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현대차그룹의 수익성에 상당한 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관세가 기존 15%에서 25%로, 10%포인트 인상될 경우 현대차는 연간 약 3조1000억원, 기아는 약 2조2000억원의 추가 영업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관세 인상분이 그대로 반영될 경우 2026년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현대차 약 23%, 기아 약 21% 수준의 하향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김용범 정책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따른 시장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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