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전경. 사진/대웅제약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대웅제약(069620)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코비블록’(성분명 카모스타트 메실레이트, 기존명 호이스타)의 임상시험 2b상 투약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300여명 규모의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모집해 투약을 완료했으며 일정 기간 환자의 상태를 관찰한 후 임상 자료 분석에 돌입할 예정이다. 임상 자료를 분석해 긍정적인 결과가 확보되면 3분기 내 조건부 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3상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대웅제약은 81명을 대상으로 임상 2a상을 진행한 결과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60세 이상 또는 기저질환이 있는 대상자의 경우 코비블록군에서 바이러스가 더 빠르게 제거되는 경향을 보였고, 증상 척도인 조기 경고 점수(National Early Warning Score, NEWS)도 개선되는 경향을 확인됐다. 조기 경고 점수는 환자의 중증도를 분류해 수치화한 척도다.
이번 임상 2b상도 2a상과 동일하게 위약 대비 코비블록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는 시험이었다. 대웅제약은 2a상보다 많은 300여 명을 대상으로 시험 결과를 확보한다.
분석 과정에서 환자 모집 시 사전에 파악한 연령과 기저질환 정보 등을 기반으로 코비블록 복용군과 위약군에서 증상 개선까지 걸리는 시간, 추가의 치료가 필요한 정도로 상태가 악화된 환자 비율 등 다양한 질병 개선과 악화 관련 지표를 분석한다. 대웅제약은 이번 2b상에서 다양한 임상 증상 개선 및 악화 예방 지표들의 분석을 통해 코비블록이 코로나19 환자의 치료에 기여함을 입증할 방침이다.
?호이스타?는 10여년간 처방된 경구용 의약품이다. 주성분인 카모스타트는 사람 몸 안에 들어온 바이러스의 세포 내 진입을 막아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고 염증을 개선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대웅제약은 코로나19 경증 환자뿐 아니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자가격리자,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도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지난 4월 한국파스퇴르연구소(IPK)는 세포실험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성분 카모스타트, 니클로사마이드 등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와 영국 변이 바이러스 B.1.1.7,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B.1.351 모두 유사한 수준으로 세포 감염을 억제하는 것이 확인된 바 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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